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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포항 영일대 근처 돼지갈비집에서 저녁 먹고, 하루 마무리

by 피치화이트 2019. 9. 4.

안녕하세요. 오늘은 기분이 꿀꿀해서 포항 영일대에 바람쐬러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름에 포항 영일대를 많이 가시는데요. 저는 사람이 없고 한적할 때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제 가을이 오고 날씨가 제법 시원해져서 오후 늦게 갑작스럽게 다녀오게 되었네요. 바다를 보고 오니 기분도 좋고 올해 남은 몇개월을 어떻게 해야 잘 보낼 수 있을지 생각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배도 고프로 출출해서 오후 5시쯤 이른 시간에 방문한 돼지갈비집, 양촌리 화로에 다녀왔어요.

입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조금 오래된 듯한 외관입니다. 점심특선으로 왕냉면 등등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간 시간은 오후5시가 넘어서라서 해당이 안되었구요.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여기가 맛집이라 나와 있어서 검증도 할겸, 맛도 괜찮아 보여서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짝꿍이랑 같이 갔는데, 제 짝꿍이는 요리사거든요 ! 정확하게 보고, 솔직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내부는 여느 고기짓이랑 비슷한데, 특이한 점은 들어올 때 신발을 벗고 들어와야한다는 점이었어요. 조금 오래된 고깃집이라서 그리 깔끔해보이거나 정돈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아무대나 앉아도 되다고 해서 약간 구석탱이에 앉게 되었는데요. 저희가 초저녁에 가서 그런지 손님이 한팀밖에 없어서 조용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오른쪽에는 이렇게 컵을 올려놓는 곳과, 벨 누를 수 있는 곳이 있었구요. 충전하기 좋게 코드 꼽는곳까지 있었네요.

 

영업시간은 연장되서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영업하신다고 적어놨구요. 메뉴판은 따로 없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메뉴로 주문을 했어요. 멀리 보이는 것을 보니 돼지왕갈비가 170g에 9,000원으로 괜찮겠다 싶어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이날 점심을 안먹어서 배가 무지 고팠는데, 돼지왕갈비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너무 맛있어 보였거든요. 근데 170g이 1인분이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양이 무척 적어보였다는 함정. 그래도 열심히 구워보기로 했어요. 짝꿍이가 고기를 참 잘 굽습니다.

 

이건 같이나온 밑반찬들이에요. 왼쪽부터 양파절임, 파채, 백김치(물김치) 입니다. 세개 모두 맛이 평타이상은 쳤구요. 저는 맛있게 잘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히 백김치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나온거 그대로 다 먹고 왔어요!

 

역시 같이나온 밑반찬, 왼쪽부터 떡, 명이나물, 양배추샐러드 이렇게 나왔구요. 세개 다 고기와 조합이 좋은 메뉴였습니다. 입이 심심하지 않았던 저녁이었어요. 그리고 추가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되기 때문에, 다 먹고 셀프바에 가서 마늘이며 쌈장이며 이것저것 가져다 먹었습니다. 

 

요즘 쌈이 비싸다던데, 상추나 깻잎도 넉넉하게 주셔서, 고기를 아주 잘 싸먹었어요. 상추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써 만족스러운 한끼였습니다.

 

 

고깃집 답게 숯을 사용해서 고기를 구워먹는 곳이었어요. 왠만하면 저도 집에서 먹는거랑은 다르게 숯에 구워먹는걸 더 좋아하거든요. 숯에 구워먹으면 숯 향도 나고, 고기가 더 맛있어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부분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짝꿍이가 백김치를 잘라줘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고기굽기전에 반찬 이것저것 맛보고, 얘기하면서 도란도란 맛있는 저녁을 먹었답니다. 이른저녁이라 소주는 마시지 않았구요. 차를 가지고 와가지고, 저녁만 맛있게 먹고 돌아왔네요.

 

드디어 돼지갈비를 굽기 시작합니다. 저는 꼭 마늘을 같이 구워먹거든요. 마늘 구워먹는거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처럼 구워먹으면 마늘을 많이 먹을 수 있어요.

 

돼지갈비는 좀 태워야 제맛이지 이러면서 조금 태웠습니다. 그래도 이때 참 맛있었다 생각이 드네요. 포항 영일대 근처에는 사실 먹을만한 곳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남들이랑 똑같이 검색해서 찾은 곳이구요. 영일대에서는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야해서 차가 없으신분들께는 조금 멀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차를 가져오셨으면, 주차장도 넓으니 여기서 드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고기를 잘라서 다 먹어치우고, 고기짓의 하이라이트인 된장찌개에 밥2개를 시켰습니다. 저는 된장찌개에 두부랑 애호박이 많이들어간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특히 건더기가 많아야지 밥에 말아먹기가 좋아서에요. 이집 된장찌개는 두부랑 애호박이 참 많이들어가 있어서 저는 맛있게 먹고, 밥한그릇 뚝딱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된장찌개 너무 맛있어 보이죠? 맛은 약간 심심하고 밍밍하긴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잘 넘어갔던 것 같아요. 저는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이거는 밥먹을 때 같이 나온 콩잎, 저는 콩잎보다는 깻잎무침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별로였어요. 그래도 저희 짝꿍이는 맛있다고 잘 먹더라구요.

 

밥을 다 먹고 포항 영일대로 와서 커피스미스 2층에서 얘기하며 커피 한잔을 하고 경산으로 돌아왔어요. 우울한 날, 뭔가 바람쐬고싶다 생각하시는 날에는 포항 영일대에서 바람도 쐬고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 하며 하루를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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